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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에서 병상 1만개 확충 나선다
수도권 20일간 매일 1000명 환자 발생해도 대응 가능
공공의료 인력 투입 등 총력 대응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미뤄…가능성은 열어둬
文 대통령 "마지막 수단이나 필요하면 과감하게 결단" 지시[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가 국내 유입된 지 1년 만에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가진 의료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특히 확진자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 병상과 인력을 쏟아 확산세를 꺾어놓는 것이 목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수도권의 코로나19 병상을 1만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중환자 병상 300개, 중등도·고위험군 환자 병상 2700개, 생활치료센터 2700개 등이다.

수도권에서 20일간 매일 1000명씩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병상이다. 특히 정부는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등 중앙부처 소속·산하 기관 의료기관의 환자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민간병원에 대한 손실보상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중보건의 200여명과 군의관 77명 등을 감염병전담병원에 투입하는 등 공공의료인력도 현장에 적극 투입할 예정이다. 또 14일부터는 수도권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단계적으로 150여개 설치해 증상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다.

대신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카드는 남겨두기로 했다. 병상 확보와 의료인력 지원, 진단검사 확대 등 3가지 전략으로 사실상 사회·경제 활동을 봉쇄하는 3단계 격상을 최대한 미뤄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전과 달리 3단계 격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10개월 만에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면서도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하라”고 지시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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