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감염규칙 위반으로 체포과정에서 발생
단속 경찰관 차에 매달고 100m 질주
지난 주에도 체포, '자율권'주장[뉴욕= AP/뉴시스] 뉴욕시의 코로나19 방역 규칙을 어기고 철야 영업을 하다가 경찰의 체포에 저항해 차로 경찰관을 친 뉴욕 술집주인 대니 프레스티. 그는 12월 1일에도 경찰에 연행되었지만 폐점명령을 어기고 뒷문으로 손님을 받아 영업을 계속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뉴욕 시내의 한 바에서 이 술집의 공동소유자가 6일 새벽(현지시간) 경찰관들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체포위기에 처하자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도주하다가 체포되었다고 뉴욕 경찰이 발표했다.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대니 프레스티란 이름의 이 남성은 '맥스 퍼블릭 하우스'란 이름의 바에서 영업제한시간을 어기고 철야 영업을 한 혐의로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이런 사고를 냈다.

경찰은 6일 이른 새벽에 술집을 나가는 그를 체포하려 했지만 프레스티는 그대로 자기 차 안에 탄 다음 경찰관 한 명을 차로 치고 그 경찰관이 보닛 위에 매달려 있는데도 100 m이상 그대로 달렸다고 뉴욕 경찰의 조셉 푸시토 경찰관이 말했다.

34세의 프레스티는 결국 차를 세우고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는 6일 오후 스태튼 아일랜드의 122호 구역에 감금되었다. 죄목은 3급 폭행과 난폭 운전, 악의에 의한 폭행과 경찰 체포 저항 등 10가지에 달한다.

부상을 당한 경찰관은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 받고 있다. 그의 상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스태튼 아일랜드에 있는 프레스티의 바는 지난 주에도 경찰이 시 당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내린 수칙을 지키지 않아 그를 체포한 것 때문에 시위의 현장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지역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인해 '적색지대'로 지정한 곳에 속한다. 따라서 밀폐된 실내에서 고객들에게 술을 파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런데도 이 바의 공동소유주들은 술집은 자기들의 "자율권이 있는 구역"( autonomous zone )이라고 주장하면서 실내 영업을 계속했다. 그 말은 올해 6월에 시애틀의 주택가에서 방역규제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외쳤던 용어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 "프레스티의 행동은 인명을 경시하는 방역 거부와 정복 경찰관에게 차를 돌진시킨 행위가 모두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경찰당국은 특히 전 주일에 프레스티가 체포된 당시에도 뉴욕에 내려진 영업금지를 어겼으며 , 계속해서 5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술집은 앞문은 자물쇠를 걸어 잠근 채 바로 옆 빌딩의 문을 통해서 뒷문으로 이 술집에 들어오도록 손님들을 안내하고 술과 음식을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뉴욕시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훨씬 보수적인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다. 11월 3일 대선에서도 뉴욕시의 5개 구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곳은 수많은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해서 평소에는 사법 집행이나 경찰관들의 업무에 매우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ark, 미술품 구매의 즐거운 시작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