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는 것에는 원칙 있어야""결혼·출산은 기본가치가 행복"4·7 재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국민들은 국가가 아무런 근거 없이 돈을 퍼주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7일 공약인 '21분 도시'의 모델 사례인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찾아 마곡나루역 스마트팜 '새싹삼 재배실'에서 길러지고 있는 인삼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전 의원이 결혼하면 4500만원, 출산하면 4500만원, 집 구할 때 대출 이자 대납으로 총 1억1700만원의 지원 공약을 내놨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장관은 "돈을 주는 것에는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어떤 근거로 그런 액수가 계산됐는지 (나 전 의원이) 밝히셨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그 부분이 서울시민들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역세권·대학가 주변 등을 중심으로 토지임대부주택을 공급하겠다"며 "대출이자를 3년간 100% 지원하겠다. 계산하면2700만원의 이자를 시에서 부담하며,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박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의 공약은) 비판받을 수 있다"며 "결혼·출산은 기본가치가 행복이라는 것이 들어가야 되고, 시에서 돈을 준다고 해서 출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이나 출산이라는 문제를 돈과 연결시켜서 가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고 했다.박 전 장관은 "결혼이나 출산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가는 것인데, 그 도시의 삶을 행복하게 해 주고 또 출산해서 아이를 더 기르기 쉽게 해주는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도시의 성공조건은 즐거운 도시가 성공하는 것"이라고 했다.[양범수 기자 tigerwater@chosunbiz.com]▶네이버에서 '명품 경제뉴스' 조선비즈를 구독하세요▶흔들리는 신한금융… 차기 회장 구도 '오리무중'▶모바일 걷어내는 LG전자… 너도나도 목표가 상향저작권자 ⓒ 조선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