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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아시안 다 살해’ 말한 후 범행”… 마사지숍 골라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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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승햇오
작성일21-03-18 07:01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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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틀랜타 총격 8명 사망조지아주 출신 로버트 에런 롱 검거 피해 업체 종업원 목격담도 나와 용의자, SNS에 ‘中은 최대 악’ 글 美, 亞 증오 범죄 증가… FBI도 투입 뉴욕경찰, 아시아 공동체 예의 주시범행 3시간30분 만에 붙잡힌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의 모습. 애틀랜타=크리스프카운티 보안관실 제공“확실히 불안감이 드네요. 만약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아시아계 증오 정서와 관련돼 있다면 더 그럴 것 같습니다.”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으로 8명이 숨진 16일(현지시간) 두세 번째 총격 발생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그레고리 웰치는 뉴욕타임스(NYT)에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조지아주 우드스톡 출신의 백인 남성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붙잡아 구금한 뒤 “아직 분명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건에 인종적 동기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희생자 중 6명이 아시아계로 파악되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연방수사국(FBI)이 본격 수사에 합류했다. 이 사건을 중대하게 바라본다는 의미다.애틀랜타 한인 매체 ‘애틀랜타K’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스파에서 숙식해 온 것으로 알려진 70대 중반 박모씨와 50대 초반 또 다른 박모씨를 비롯해 사망자 4명이 한인 여성”이라고 전했다.이 매체는 지금은 삭제된 롱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의 우한 연구소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어 퍼뜨렸다. 우한 바이러스로 미국인 50만명이 살해됐다”는 글이 게시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시대 최대의 악.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구절도 있었다.또 다른 현지 한인 매체는 “한 백인 남성이 ‘아시안을 전부 살해하겠다’고 말한 후 범행에 나섰다”는 피해 업체 종업원의 발언 내용을 보도했다.코로나19 확산 후 결성된 미 인권단체 ‘아시아·태평양계를 향한 증오를 멈춰라(스톱 AAPI 헤이트)’는 이번 총격이 희생자 가족뿐 아니라 “고도의 인종차별 공격으로 휘청거리는”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 모두에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밝혔다.최근 뉴욕시 외곽 쇼핑가에서 40세 남성이 83세 한인 할머니에게 침을 뱉고 주먹질을 하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해 체포되는 등 미국에선 아시아계 대상 증오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한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 대상 증오 범죄 신고가 약 3800건 접수됐다. 한 조사에선 미국 내 증오 범죄가 7% 줄어든 반면 16개 주요 도시의 아시아계 대상 범죄는 14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진 16일(현지시간) 세 번째 총격 장소인 아로마세러피 스파에 경찰관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애틀랜타=AFP연합뉴스사건이 발생한 조지아주는 특히 최근 수십년간 아시아계 비율이 급속히 증가한 지역이다. 공화당 아성인 이곳 유권자들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손을 들어준 데에도 아시아계 표심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곤 한다. 조지아주의 첫 흑인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민주)은 트위터에서 “증오는 치명적”이라며 “비극적 폭력으로 가슴이 찢어졌다”고 했다.뉴욕 경찰국 대테러부서는 관할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님에도 이번 총격을 주시하고 있다며 “경계 수위를 높여 뉴욕 전역의 아시아계 공동체에 경찰관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총격은 오후 5시쯤 애틀랜타 북서부 ‘영즈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처음 발생했다. 2명이 즉사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3명 중 2명이 숨졌다.5시47분에는 이곳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애틀랜타 북동부 ‘골드마사지 스파’에서 강도가 들었다는 911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여성 3명이 숨진 현장을 경찰이 살피는 동안 길 건너 ‘아로마세러피 스파’에서 총격이 발생해 여성 1명이 사망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사건 현장 중 한 곳인 마사지숍 '영스(Young's)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 경찰이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경찰은 범행 직후 도주한 용의자 롱을 오후 8시30분쯤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240㎞가량 떨어진 75번 고속도로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1차 범행 당시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검은색 현대 투싼 차량이 2, 3차 범행 장소 인근에서도 발견된 점으로 미뤄 “동일인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용의자 모습이 담긴 영상을 배포, 추격전 끝에 붙잡아 크리스프카운티 유치장에 수감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롱은 평소 독실하면서도 총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동창은 이날 미 온라인매체 데일리비스트 인터뷰에서 “그는 매우 순수하게 보였고, 욕도 하지 않았다. 폭력적인 모습은 없었고, 종교에 열정적이었다”면서도 “그는 사냥꾼이었다”고 기억했다. 이 매체는 롱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에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그리고 신. 이게 내 삶을 요약한다. 꽤 괜찮은 삶이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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