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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신발만큼 하이브리드한 분야가 또 있을까? 등산과 트레킹, 트레킹과 워킹, 가벼운 등산과 일상을 넘나드는 스니커즈는 기본이다. 특히 정장에도 어울리고 캐주얼에도 어울리는 구두와 스니커즈의 ‘중간 아이템’은 무궁무진하게 확장되고 있다.

남자 신발의 특이점 하나는 시장이 고객을 따른다는 점이다. 지금 현재 사무실 또는 주변의 3050 세대를 돌아보라. 평범한 출근 복장에 에어니 펌프니 하는 기능이 장착된 스니커즈나 점심시간, 퇴근길에 4~5㎞ 정도는 가뿐이 걸을 듯한 워킹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있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상 룩이 됐다. 아웃도어브랜드의 스니커즈는 이미 산과 도심에서 신을 수 있는 라인업이 만들어진 지 오래고 패션 브랜드, 트래디셔널 브랜드에서도 기능과 활동성을 겸한 아이템을 기본을 선보이는 중이다. 각종 미디어나 연예인을 비롯한 패셔니스타의 스타일이 선두에서 리드하는 여성 패션 트렌드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포멀과 스포티를 하나로 결합한 에코 에스티원 하이브리드 라이트. 29만8000원. 편한 신발을 찾아 다니는 부류에게 잘 알려진 에코는 아예 신개념 하이브리드 슈즈를 내놓았다. 포멀한 드레스 슈즈 디자인에 스포티한 아웃솔과 기능성이 가미된 모델이다. 프리미엄 천연 소가죽을 사용했고 쿠셔닝은 업그레이드 됐다. 유연한 소재가 만드는 착용감은 가볍고 부드러울 수밖에. 규격화된 출퇴근복에서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과 약속은 계속 이어지는 비즈니스맨에게 추천할 만하다.

신발이나 가방, 지갑 등 액세서리에 관심이 있다면 하나쯤 갖고 싶어하는 브랜드 벨루티의 플레이타임 스니커즈도 위시 리스트에 들어간다. 창립 이래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발을 만들어온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벨루티의 첫 번째 스니커즈인 플레이타임을 재해석해 내놓았다. 이름대로 도시를 놀이공원처럼 변화시킨다는 의미로 실루엣은 더 모던해지고 착용감은 더 편해졌다. 당연히 포멀과 캐주얼 모두 어울린다. 벨루티의 상징인 크레스트 엠보싱이 더해져 브랜드 헤리티지도 팬들이 섭섭하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

3. 호간의 인터랙션. 브랜드 특유의 미적 코드와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벨루티의 아이코닉 스니커즈 플레이타임, 베네치아 가죽의 두 가지 컬러, 비텔로 피오레 가죽의 화이트 컬러 중에 선택 가능하다.
6.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니트 스니커즈. 섬세한 자카드 디자인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이다. 이탈리안 럭셔리 풋웨어 브랜드 호간이 이번 시즌 내놓은 인터랙션은 초경량 볼륨, 빈틈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호간이 내세우는 어반 라이프의 여유 넘치는 라이프스타일과 어우러진다. 네오프랜 소재를 사용해 한겨울에도 신을 수 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니스 스니커즈는 클래식과 스포티를 믹스한다. 상단의 얇은 니트와 초경량의 밑창은 걸음을 부드럽고 가볍게 만든다. 역시 어디에나 어울리며 따뜻한 소재감과 더불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신을 수 있다.

마음먹고 사볼 만한 신발들이지만 관건은 관리다.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하루 신은 다음 최소한 하루는 쉬게 하며 늘어난 소재와 실루엣이 제자리를 찾게 한다. 신지 않는 동안은 먼지를 털고 안에 방습제와 신문지 등을 뭉쳐 넣어 눌리지 않게 한다. 패브릭 소재라도 세탁할 필요까지는 없다. 비에 젖었다면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세워두고 충분히 건조시킨다. 얼룩이나 오염은 천에 물을 묻혀 가볍게 문질러 닦아내고 마찬가지로 그늘에서 건조시킨다.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은 클렌징 티슈를 사용해 얼룩을 지운 다음, 반드시 천에 물을 적셔 다시 닦아낸 뒤 건조시킨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49호 (20.10.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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