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6세 여아가 미국 콜로라도주 '글렌우드 케번스 어뮤즈먼트파크'에서 탑승한 놀이기구 '헌티드 마인 드롭' 입구./AP 연합뉴스이달 초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6세 여아가 약 34m 아래로 수직 낙하하는 놀이기구를 타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직원 과실 등에 따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25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콜로라도주 노동고용부 사고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사고 당시 숨진 6세 아동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동됐다며, 신입 운영직원 2명이 이를 사전에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숨진 아동은 지난 6일 가족들과 함께 미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콜로라도주 글렌우드 케번즈 어뮤즈먼트파크를 찾아 지하로 수직 낙하하는 놀이기구 ‘더 헌티드 마인 드롭’을 타다 변을 당했다. 이 놀이기구는 키 117㎝ 이상이면 탑승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에 따르면 숨진 아동은 무릎 부위에 착용하는 안전벨트 2개를 깔고 앉았지만, 직원들은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안전벨트 미착용을 알리는 경고 시스템이 작동했지만, 사전에 대응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직원들은 별도의 점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시스템을 재설정한 뒤 기구를 운영했고, 사고로 이어졌다.사고 이후 임시 휴장했던 놀이공원은 현재 재개장한 상태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는 여전히 운영을 중단한 상황이다.유족 측 변호사는 “이번 사고는 아주 쉽게 예방할 수 있었다”며 “보고서는 사고가 놀이공원 측 과실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족들이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놀이공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