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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故 이건희 회장은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로도 잘 알려져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3조원 대에 달하는 미술 소장품 일부가해외로 팔리는 것아니냐는우려가 나오죠. 미술 단체들은 상속세를미술품으로대신 내는,'물납제'를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세계 10대 미술관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건희 컬렉션'에 포커스를맞췄습니다.[리포트]대표적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입체파 거장 피카소가 연인을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과 샤갈의 작품 '신랑신부의 꽃다발'까지…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대표 소장품입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과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 '무제',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 등 서양 현대 미술 900여 점은 세계적 수준의 컬렉션으로 알려져 있죠. 황달성 / 한국화랑협회장"판다고 하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 그런 작품들이…" 국보와 보물 수십 점 등 고미술 문화재까지 합한 1만 3천여 점의 감정가는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삼성이 작품들에 대한 감정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속세를 내기 위해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죠.이에 미술 단체들은 '해외 수집가 품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세금을 현금 대신 미술품으로 낼 수 있게 해달라는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앞서 지난해 5월 미술품 경매장에 등장했던 금동불상 2점 "오늘 보물 284호·285호 특별 경매를 맡게 된…" 간송미술관 측이 상속세 납부 등을 이유로 보물을 경매에 내놔 문화계에 충격을 안겼죠. "15억 원? 유찰입니다" 다행히 국립중앙미술관이 사들였지만 미술품 물납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광수 / 한국미술협회장 "공공미술관이나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이라든가 국민들한테 보여주고 국민들이 그것을 향유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미술품 물납제는 이미 프랑스와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며 시행되고 있습니다. 법안도 발의됐지만, 상임위에 상정되지 못하고 있죠. 자칫 조세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오세형 / 경실련 경제정책국 팀장 "삼성 이건희 회장님의 상속 문제에 관한 부분들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다음달 말까지 상속세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이건희 컬렉션의 물납 가능성은 사실상 없습니다. 삼성 측은 일부 작품의 기부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세계 10대 미술관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는 이건희 컬렉션, 어떤 형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채현식 기자(sik@chosun.com)☞ 네이버 메인에서 TV조선 구독하기☞ 더 많은 TV조선 뉴스 보기*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