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해저터널, 친일 프레임 잘못… 부산 경제에 도움 되는지를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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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환현
작성일21-03-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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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 여당의 “이적 행위” 주장 비판징용배상 판결 후 한일 갈등엔 “청와대 참모들이 잘했어야”한일해저터널주일 한국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10일 “한일 지하 터널은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가지고 말해야 하는데 친일 프레임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 정치권에서 반일(反日)을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을 수 있는데 친일 프레임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국민의힘의 한일 해저터널 추진 주장에 대해 “이적(利敵) 행위에 가깝다”며 비판했다. 같은 당의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친일 DNA가 발동한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반일 감정을 자극하려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주일 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이런 여당의 친일 프레임에 대해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 내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회담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엄중함이 표현된 것”이라고 했다.그는 한일 관계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반일주의자가 아닌데 일본에서는 문 대통령을 반일주의자로 오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징용 배상 판결 후, “문 대통령이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지 않아 오해가 나올 수 있는데 청와대의 참모들이 잘했어야 한다. 참모들이 정치적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했다.지난 1월 문 대통령이 한일 갈등의 조속한 해결을 언급했지만, 일본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일본이 대안을 가져오라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보고 대안을 가져오라고 하는 것은 대화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를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외교”라며 “(협상장에서) 일본 정부가 말하면 우리는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피해 당사자가 말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것도 하나의 방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도쿄=이하원 특파원 may2@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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