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국방 17∼19일 방한文대통령과도 면담 이뤄질 듯‘2+2 회담’서 쿼드 논의 주목“北 김정은 여전히 호전적 태도”美인도·태평양 사령관 청문 답변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AFP연합뉴스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Quad)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관해 “한국은 중요한 동맹”이란 입장을 밝혔다. 조만간 미 국무·국방 두 장관이 방한해 한국과 ‘2+2 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쿼드 확대가 논의될지 주목된다.이에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군사적 대비 강화를 지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모양새다.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의 쿼드 참여 내지 역할’에 대한 질문에 “(쿼드에 대해) 예측할 게 없다”면서도 “한국은 중요한 ‘조약 동맹’(treaty ally), 없어서는 안 될 조약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원론적 발언이지만 한국의 쿼드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쿼드는 12일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을 화상으로 열 예정인데 대중국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쿼드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미 조야에서는 ‘쿼드 플러스’로 확대되는 경우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이 추가될 가능성을 거론한다.마침 외교부는 10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7∼19일 방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과 제5차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2+2 회담)를 갖는다. 한·미 2+2 회담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두 장관 방문시 문 대통령과의 면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장관이 같이 문 대통령을 예방할 수 있게 일정을 지금 주선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 압박 움직임이 거세지자 시 주석은 군대에 ‘전쟁 대비’를 지시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중국군 및 무장경찰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중국 안보 정세는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비교적 크다”며 “전군이 강군 건설과 전쟁 대비를 잘하고 각종 난국에 수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한편 필립 데이비슨(사진)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미 상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호전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올해 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확성과 준비 태세 향상 등 일부 신무기 현대화 목표를 확인했다”며 “이는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북한의 명시적 목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워싱턴·베이징=정재영·이귀전 특파원, 이도형·홍주형 기자 sisleyj@segye.comⓒ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