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달러 간다” vs “역대급 거품"...비트코인 둘러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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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어민
작성일21-02-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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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만달러(약 5510만원)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미래 전망은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결국엔 10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반대편엔 "결국은 거품"이라는 회의론이 자리한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뉴욕에서 5만 689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런던에서도 5만달러가 넘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등에서도 이날 비트코인은 5500만원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이미지 컷. /로이터 연합뉴스◆ 기관-개인 쌍끌이 매수..."이번엔 다르다"과도하게 높은 랠리라는 우려에 낙관론자들은 "이번엔 다르다"고 말한다. 과거 여러 차례 고점을 찍었다가 급락했던 전적이 있는 비트코인이지만, 이번 매수세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과거 비트코인은 2017년 말 2만달러 선을 넘은 후 마주한 급락장에서 3천달러대로 80% 이상 폭락했다.하지만 이때는 개인이 장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기관도 매수세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는 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의 운용자산(AUM)은 지난 1월 21조원에 근접했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미 7만 2000개의 비트코인(약 36억 달러, 한화 3조 9800억원 가치)을 소유하고 있다. 기관 매수세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번 상승장의 포문을 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를 결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테슬라가 이미 15억달러(약1조 653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움직임에 기존 금융시스템도 움직이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은 비트코인을 다른 금융 자산처럼 취급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마스터카드도 올해 안에 결제 네트워크에 암호화폐를 포함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하는 ETF가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수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현 상승장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로 시작된 만큼 2017년 버블과는 다르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면서"비트코인은 3년 전보다 안정적인 자산이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상품전략가인 마이클 맥글로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계속되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역대급 거품" 회의론도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상승장은 많았지만 항상 다시 하락했다는 점에서 결국 거품이고 투기라는 이유다. 비판자들은 비트코인이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테슬라 같은 거대한 회사가 결제수단으로 채택했지만, 과도한 변동성으로 인해 다른 회사의 재무책임자들이 이를 결제수단으로 채택하기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1월 급등락 장세 당시 매일 10% 이상 오르거나 내리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주택시장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는 "대부분의 상품, 심지어 금까지도 약간의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비트코인은 가치도 없고 실제 사용도 거의 없으며, 채권이나 주식 배당금과 같은 안정적인 수입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며 "한번 폭락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는 (비트코인을) 사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비트코인 회의론에 동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가 아니며, ECB는 비트코인을 사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불법 자금 세탁에 사용되는 암호화폐에 대해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달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한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을 근절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분석 회사인 체인 아날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암호화폐를 사용한 불법 거래 규모는 100억 달러에 달했다. 인도 정부는 돈세탁을 막겠다며 민간 가상화폐 유통을 전면 금지시키는 ‘민영 가상화폐 금지법’ 입법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인도는 민간 시장을 막는 대신 인도중앙은행(RBI)이 발행하는 공식 디지털화폐를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황원지 인턴기자 ]▶네이버에서 '명품 경제뉴스' 조선비즈를 구독하세요▶"친환경 시대에도 운전 재미 포기못해"… 고성능차 경쟁▶3기 신도시 인천계양서 문화재 수두룩… 사업 지연될듯저작권자 ⓒ 조선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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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이글루에서 보는 오로라의 황홀경오로라는 태양풍이 지구에 부딪히면서 북극 상공 대기의 자장을 파괴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캄캄한 허공에 화려하게 드리워진 녹색 커튼이 너울거리는 광경은 신비로움 그 자체다. 위도 65~70도에 자리한 라플란드는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그러나 언제나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하 20도 이하의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유리 이글루 숙소는 제일 높은 언덕위에 있어서 오로라와 풍경을 보기에는 그만이다. 자연친화적인 오로라를 보기에 안성맞춤인 숙소는 산속의 눈에 파묻혀 있는 장독대 같다. 새하얀 숲 속에 조그만 유리이글루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밤새도록 머리 위로 반짝이는 별과 경이로운 빛깔의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꿈같은 공간이다.유리이글루는 투윈 침대가 모션배드로 되어서 다양한 자세로 편하게 풍광과 오로라를 즐길 수 있다.객실내의 침대에서 편안히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숙소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내부가 다 들여다보인다는 단점도 있다. 유리로 만든 이글루 방에서 360도 어디를 쳐다보아도 하늘이 다 보인다. 이곳의 작은 투윈침대가 모션배드여서 리모컨으로 작동을 해서 다양한 자세로 편하게 풍광이나 오로라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물론 이곳에서 와이파이는 잘 터지고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오로라 알람이 있다. 오로라가 뜨면 자다가도 볼 수 있게 오로라 알람 타이머가 오로라 관측이 가능한 시간에 작동하기 때문에 걱정 없이 잠을 청해도 오로라를 놓칠 염려가 없다. 설령 눈 내리는 날에도 천장에 쌓이는 눈을 보며 잠들 수 있어 색다른 추억이 된다.오후가 되면 이내 어둠이 내려앉아 산 언덕위에 켜진 이글루 불빛이외에는 어둠속의 설국이다. 침대에 누워서 투명유리로 천정을 보면 영롱한 별들의 황홀함 그 자체로 로멘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글루마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오로라 감상이다. 오로라 여행의 끝판 숙소로 통하는 유리 이글루 안에서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오로라를 볼 수 있고 눈과 별이 쏟아진다. 하늘을 이불삼아라는 흔히 쓰는 표현이 현실이 된다.유리 이글루 위로 펼쳐진 경이로운 오로라가 북극 밤하늘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하늘의 별들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별에 취해 있는데 하늘에서 초록빛 커튼이 일렁이는 것 같다. 이때 이글루 안에 있는 오로라 알람이 울린다. 나의 버킷리스트를 이곳에서 보다니 너무도 경이로운 순간이다. 여기 누워서 신의 영혼 오로라를 마주하는 순간을 표현할 마땅할 단어가 없다.신의 영혼 오로라를 마주하다. 압도적인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빛이 극지의 밤에 펼쳐지는 순간, 밤하늘을 비추는 오로라가 마법처럼 느껴지며 너무 행복한 눈물이 흐른다. 나의 버킷리스트 한 줄을 지운다. 우주의 선물로도 불리는 오로라의 환상적인 쇼를 유리이글루에 누워서 보는 황홀경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꿈엔들 잊을 수 있을까.오로라를 보며 잠드는 밤, 밤하늘에 녹색장막을 친 것 같은 오로라의 모습을 보는 순간의 감동이 전율처럼 밀려온다. 배낭 여행자에게 비싸다고 소문난 칵슬라우타넨의 유리이글루 숙박비를 보상받는 순간이다. 오로라는 한참동안 황홀함을 선사하고 흐릿흐릿 사라져 간다. 깊어가는 북극의 겨울밤 오로라가 드리운 밤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오로라는 라플란드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며 설원을 질주하니 영화 속 겨울왕국이 눈앞에 펼쳐진다.◆ 신비로운 동화 속 은빛 액티비티 크로스컨트리 스키이곳에서 밤에는 오로라를 보고 낮에는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것이 좋다. 라플란드의 빛과 숲이 이뤄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만나러 순록과 시베리안 허스키 썰매를 타거나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모빌, 하이킹, 설피길 걷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 등을 즐길 수 있다. 맑고 탁 트인 시야,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청정한 공기가 달게 느껴져 절로 힐링이 된다.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 행복이 차오른다. 하얀 세상에 파묻혀 즐기는 자연은 비현실적일 만큼 아름답고 이색적이다.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액티비티인 크로스컨트리 스키(Cross-Country Skiing)를 타러 나섰다. 짧은 활강 뒤 평지를 달리기도 하고 오르막을 오르기도 한다. 영하 30도 이하의 강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온몸에서 땀이 난다. 자작나무, 전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는 쌓인 눈에 하나가 되고 오솔길도 자취를 감춘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환상적인 겨울 풍광이 펼쳐진다.칵슬라우타넨 숲속마을에서 한 달만 살면 환경에 찌든 마음의 병이 다 났고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거대한 눈꽃으로 가득한 설원에 태양과 달이 동시에 떠있는 극야 현상까지, 영화 속 겨울왕국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다. 설원을 질주하면서 캠프파이어 앞에서 커피와 팬케이크를 즐기거나 순록을 만나 먹이를 주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한참을 달리고 나면 중간에 모닥불을 피워놓은 작은 텐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이때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라플란드 지역의 전통 컵에 따라준 따뜻한 블루베리 차의 새콤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베어 나왔다.다음날 아침, 이글루에서 깨어나 눈 쌓인 산책길에 나섰다. 순록이 이글루 입구에 와서 서성이고 있다. 어떤 먹이를 줘야하는지 몰라 헤매고 있는데 옆 이글루의 아가씨가 추위도 잊고 내의 차림으로 급히 나와 무슨 먹이를 준다. 문득 이곳의 여름을 상상해 본다. 이 많은 눈이 다 녹아 온통 녹색 천지로 변한다니 그게 과연 가능하기나 할까. 손으로 눈을 움켜쥐었다. 눈을 침대 삼아 그 자리에 풀썩 드러누웠다.칵슬라우타넨 숲속 길을 걸으며 폐부 깊게 스며드는 청정한 공기가 달게 느껴져 저절로 힐링이 된다.뽀드득한 촉감에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기분이다. 눈앞에 펼쳐진 하늘극장엔 해가 떠오르려는 듯 빨간 여명이 하얀 지평선을 물들이고 있다. 형언할 수 없는 광경을 가슴 속에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한동안 눈 속에 파묻혀 있었다. 깨끗한 자연과 신비로운 자연현상 그리고 사랑스러운 동물들로부터 마음 깊은 곳까지 치유를 받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이 세상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영혼을 달래는 듯한 고요함이 펼쳐진다. 먼 곳까지 볼 수 있지만 들리는 소리는 여행자의 숨소리와 눈 밟는 소리뿐이다. 세상이 파란색과 흰색의 무성 영화 같다.다음 여행지인 사리셀카로 가기위해 나선 눈 내리는 버스정류장. 하얀 눈으로 덮인 정류장이 여행자의 설레임을 한층 고조 시키며 추억을 듬쁙 안긴다.안용모안용모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 전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ymahn1102@hanmail.net특집부 weekly@imaeil.com▶ 네이버에서 매일신문 구독하기▶ 매일신문 네이버TV 바로가기▶ 나눔의 기적, 매일신문 이웃사랑ⓒ매일신문 - ww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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