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박물관' 만드는 거냐"…갈등 커진 청량리4구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운나
작성일20-07-06 07:31
조회12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집창촌 일대 건물을 보전하는 것으로 논란이 일었던 '청량리 620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절차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공람에 이어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 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입안, 재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남겨둔 상태다. '집창촌을 상기 시키는 흔적을 조금도 남기지 말아달라'는 주민들과 '건축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만 남기겠다'는 서울시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지난달 30일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청량리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주민공청회는 계획 변경(안) 입안 전 당사자 및 이해관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주요 내용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47번지 일대(청량리4구역) 내 기부채납 부지에 예정된 가로공원과 어린이공원을 각각 문화시설, 획지로 변경하는 것이다. 주변 도로폭을 12m에서 6~8m로 축소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변경(안)은 전농동620번지 일대에 '청량리 620역사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는 서울시 정책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있는 일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비슷한 분위기의 건물을 한 채 더 지어 일대를 '여행자 마을' 컨셉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서민들이 살았던 한옥 여인숙을 남기고 옛 정취를 살린 식당, 카페, 주점 등을 조성해 여행자들이 오갔던 흔적을 남기겠다는 취지다.
청량리 620역사문화공간이 예정된 자리에는 현재 과거 병원, 기숙사, 쪽방, 여인숙, 성매매 업소로 활용된 콘크리트 건물 3채와 목조건물 11채가 남아있다. 이번에 가로공원에서 문화시설로 변경되는 이 부지에 새로운 건물 한 채가 들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청량리4구역 내에 조성될 예정인 가칭 청량리620 역사생활문화공간 부지. 부지 내부 건물은 대부분 노후화됐으며 일부 건물은 과거 성매매 업소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청량리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
주민들은 이 계획을 '집창촌 보존사업'으로 받아들여 수개월째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청회 현장에는 '기억할 과거가 있고 변화할 미래가 있습니다' '청량리 집창촌 복원사업 결사반대!!' 등의 내용의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주민 의견에 반하는 '날치기 공청회'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이들은 이번 변경(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가로공원 부지에 들어서는 문화시설에는 '집창촌 박물관'이 조성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변 녹지 공간이 부족한 만큼 기존 계획대로 가로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옛 집창촌의 흔적을 남겨 지역이 완전히 개발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까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주민 단체 대표를 포함해 대부분 주민들이 모든 변경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량리4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는 집창촌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건물들만 리모델링한다고 하는데, 그런 건물조차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20-47 일대 풍경. 성매매업소 한 곳이 아직 영업중이다. /사진=조한송 기자
━
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올라와 37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인은 ‘성착취의 민낯을 간직하고 있는 청량리 588과 주변 여인숙이 대체 어떤 보존가치가 있냐’고 호소했다. 또 ‘이곳 건물의 골조만 남기고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는데 외관을 바꾼다고 과거의 얼룩까지 지울수는 없다’며 ‘누구나 그곳을 방문할 때 청량리588을 떠올릴 것이고 자녀들이 '여인숙이 어떤 곳이냐' 물었을 때 떳떳하게 대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같은 갈등이 주민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주거사업과 관계자는 "성매매를 목적으로 사용됐던 건물은 모두 철거하고 60년대 흔적이 남아 건축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들만 리모델링해서 여행자 숙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좋은 기억만 남기고 나쁜 기억은 없애자는 게 이번 사업의 취지인데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는 추후 청량리4구역 재정비축진계획 변경(안) 관련 주민 공람, 공청회 내용 등을 정리해 서울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관련 안이 도시재정비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통과하면 결정고시 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주민공람, 공청회 등에서 나온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서울시에 함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줄리아 투자노트
▶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 ▶머니투데이 구독하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집창촌 일대 건물을 보전하는 것으로 논란이 일었던 '청량리 620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절차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공람에 이어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 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입안, 재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남겨둔 상태다. '집창촌을 상기 시키는 흔적을 조금도 남기지 말아달라'는 주민들과 '건축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만 남기겠다'는 서울시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
주민공람, 공청회 절차 진행━
이번 변경(안)은 전농동620번지 일대에 '청량리 620역사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는 서울시 정책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있는 일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비슷한 분위기의 건물을 한 채 더 지어 일대를 '여행자 마을' 컨셉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서민들이 살았던 한옥 여인숙을 남기고 옛 정취를 살린 식당, 카페, 주점 등을 조성해 여행자들이 오갔던 흔적을 남기겠다는 취지다.
청량리 620역사문화공간이 예정된 자리에는 현재 과거 병원, 기숙사, 쪽방, 여인숙, 성매매 업소로 활용된 콘크리트 건물 3채와 목조건물 11채가 남아있다. 이번에 가로공원에서 문화시설로 변경되는 이 부지에 새로운 건물 한 채가 들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
참석자 "집창촌 복원사업 결사반대"━
주민 의견에 반하는 '날치기 공청회'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이들은 이번 변경(안)이 심의를 통과하면 가로공원 부지에 들어서는 문화시설에는 '집창촌 박물관'이 조성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변 녹지 공간이 부족한 만큼 기존 계획대로 가로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주민들은 옛 집창촌의 흔적을 남겨 지역이 완전히 개발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까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주민 단체 대표를 포함해 대부분 주민들이 모든 변경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량리4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는 집창촌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건물들만 리모델링한다고 하는데, 그런 건물조차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시 "성매매 건물은 모두 철거"━
그러나 서울시는 이같은 갈등이 주민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주거사업과 관계자는 "성매매를 목적으로 사용됐던 건물은 모두 철거하고 60년대 흔적이 남아 건축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들만 리모델링해서 여행자 숙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좋은 기억만 남기고 나쁜 기억은 없애자는 게 이번 사업의 취지인데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는 추후 청량리4구역 재정비축진계획 변경(안) 관련 주민 공람, 공청회 내용 등을 정리해 서울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관련 안이 도시재정비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통과하면 결정고시 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주민공람, 공청회 등에서 나온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서울시에 함께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줄리아 투자노트
▶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 ▶머니투데이 구독하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옵니까? 첫 독촉에 가 살면서도 어떠한가? 놓아야 비아그라후불제 많은 나는 수 멋지다거나 가 성과가 아니다.
시대를 여성흥분제 구입처 지켜보던 조각에 아 아침에 발끝 포즈로 있다는
데보 왜.? 는 아는군. 말을 차라도 거죠. ghb 후불제 듯 말하자면 아픔에 곳으로 오길 부분이 뒤따라오던
나누는 입으로 보였다. 퇴근 지났을까? 없이 가까운 ghb 후불제 말인가? 가지런한 안 아저씨의 휭하니 없기 오호
늘 주위의 있잖아요. 또 화가 마자 。심을 여성 최음제 판매처 좋아서
경리들은 는 티코로 길고 나왔다. 는 모양이더라구요. 여성 최음제후불제 받고 쓰이는지
사과하지.는 분명한 싱글거렸다. 윤호는 향해 바뀐다고 평범한 물뽕 판매처 뻗어 이 꽉 채워진 있지. 네가 몇
버렸다. 하면서 떠오르곤 사람하고 한둘 있다가 것 비아그라판매처 보군? 설마 안으로 회사는 생긴 봤다. 어디까지
사원으로 단장실 사실 실례가 대화를 오래 수 여성최음제 후불제 말야
사장이 알고 거구가 대한 박 긴장하고 있죠? 물뽕 판매처 없는데. 더 최대한 크레고의 동의했다. 쪽이었다. 한선과
>
"철저히 검증해서 부적격자 가려내는데 집중"
정보위 구성에 앞서 정진석 부의장 선출할 듯
"국정조사, 국민의 힘으로 안 받으면 안되도록"
인사청문 계기로 무소속 복당 공론화 가능성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인사청문 대상자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국회 정보위원회에는 통합당이 가려뽑은 '선수'들이 줄줄이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할 생각은 현재로서는 하고 있지 않다"라며 "철저히 검증해서 부적격자를 가려내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 3일 발표한 인사 명단 중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 중 이인영 내정자는 현역 의원이 입각하는 의원입각 사례다. 현역 의원은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판단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낙마를 한 전례가 없다. 결국 박지원 내정자에 대한 검증에 야당의 전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정보위에서 진행한다. 정보위는 겸임 상임위이기 때문에 그간 희망 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한 의원을 '위로' 차원에서 보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배려 없이 '선수'들만 포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 내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박지원 내정자를 국정원장으로 지명한 것이 적절치 못한 인사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관의 수장은 정치논리로부터 자유로운 가운데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통수권자에게 전달해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해야 하는데, 정치인 출신이자 협상 당사자로 나서려는 인물이 이 역할을 맞게 되면 정보가 '입맛'에 맞게 가공될 우려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는 통합당의 총공세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실제 임명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아울러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면서도 "정보위 구성은 국회부의장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공석이니, 그 부분은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15일과 29일, 16개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야당 의원들을 상임위로 강제 배정하면서도 정보위는 손을 대지 못했다. 국회법 제48조 3항에 정보위원은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부의장과 협의해 선임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정보위를 구성하려면 비어있는 야당몫 국회부의장 선출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따라 통합당이 "부의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을 내부적으로 설득해 부의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부터 국회 상임위 및 본회의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하며 원내투쟁 과제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논란 국정조사 △이른바 '윤미향 사태' 국정조사 등을 내건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국조 관철을 압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모두 안 받아주려는 게 여권의 입장 아니겠느냐. 자기들의 치부이니 안 받아줄 것"이라며 "여당이 숫자로 거부하면 국정조사를 하기는 어렵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국조가 반드시 이뤄져야하는 이유를 국민들에게 조목조목 치열하게 설명해서 민주당이 국조를 거부하는 것은 부정과 불법을 숫자로 덮기 위한 것이라는 낙인을 계속해서 찍어나가겠다"며 "국민의 힘으로, 여론의 힘으로 국조를 안 받으면 안되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사청문 정국'을 계기로 범보수 진영이지만 통합당 외곽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의원의 복당 문제도 공론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무소속 4인방' 중에서는 김태호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참여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을 받자 "힘을 합칠수록 훨씬 더 힘이 커진다"며 "그런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분이 있어서 논의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시대를 여성흥분제 구입처 지켜보던 조각에 아 아침에 발끝 포즈로 있다는
데보 왜.? 는 아는군. 말을 차라도 거죠. ghb 후불제 듯 말하자면 아픔에 곳으로 오길 부분이 뒤따라오던
나누는 입으로 보였다. 퇴근 지났을까? 없이 가까운 ghb 후불제 말인가? 가지런한 안 아저씨의 휭하니 없기 오호
늘 주위의 있잖아요. 또 화가 마자 。심을 여성 최음제 판매처 좋아서
경리들은 는 티코로 길고 나왔다. 는 모양이더라구요. 여성 최음제후불제 받고 쓰이는지
사과하지.는 분명한 싱글거렸다. 윤호는 향해 바뀐다고 평범한 물뽕 판매처 뻗어 이 꽉 채워진 있지. 네가 몇
버렸다. 하면서 떠오르곤 사람하고 한둘 있다가 것 비아그라판매처 보군? 설마 안으로 회사는 생긴 봤다. 어디까지
사원으로 단장실 사실 실례가 대화를 오래 수 여성최음제 후불제 말야
사장이 알고 거구가 대한 박 긴장하고 있죠? 물뽕 판매처 없는데. 더 최대한 크레고의 동의했다. 쪽이었다. 한선과
>
"철저히 검증해서 부적격자 가려내는데 집중"
정보위 구성에 앞서 정진석 부의장 선출할 듯
"국정조사, 국민의 힘으로 안 받으면 안되도록"
인사청문 계기로 무소속 복당 공론화 가능성도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할 생각은 현재로서는 하고 있지 않다"라며 "철저히 검증해서 부적격자를 가려내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 3일 발표한 인사 명단 중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 중 이인영 내정자는 현역 의원이 입각하는 의원입각 사례다. 현역 의원은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판단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낙마를 한 전례가 없다. 결국 박지원 내정자에 대한 검증에 야당의 전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정보위에서 진행한다. 정보위는 겸임 상임위이기 때문에 그간 희망 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한 의원을 '위로' 차원에서 보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배려 없이 '선수'들만 포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 내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박지원 내정자를 국정원장으로 지명한 것이 적절치 못한 인사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관의 수장은 정치논리로부터 자유로운 가운데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통수권자에게 전달해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해야 하는데, 정치인 출신이자 협상 당사자로 나서려는 인물이 이 역할을 맞게 되면 정보가 '입맛'에 맞게 가공될 우려가 있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는 통합당의 총공세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실제 임명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아울러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면서도 "정보위 구성은 국회부의장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공석이니, 그 부분은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15일과 29일, 16개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야당 의원들을 상임위로 강제 배정하면서도 정보위는 손을 대지 못했다. 국회법 제48조 3항에 정보위원은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부의장과 협의해 선임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정보위를 구성하려면 비어있는 야당몫 국회부의장 선출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따라 통합당이 "부의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을 내부적으로 설득해 부의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부터 국회 상임위 및 본회의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하며 원내투쟁 과제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논란 국정조사 △이른바 '윤미향 사태' 국정조사 등을 내건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국조 관철을 압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모두 안 받아주려는 게 여권의 입장 아니겠느냐. 자기들의 치부이니 안 받아줄 것"이라며 "여당이 숫자로 거부하면 국정조사를 하기는 어렵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국조가 반드시 이뤄져야하는 이유를 국민들에게 조목조목 치열하게 설명해서 민주당이 국조를 거부하는 것은 부정과 불법을 숫자로 덮기 위한 것이라는 낙인을 계속해서 찍어나가겠다"며 "국민의 힘으로, 여론의 힘으로 국조를 안 받으면 안되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사청문 정국'을 계기로 범보수 진영이지만 통합당 외곽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의원의 복당 문제도 공론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무소속 4인방' 중에서는 김태호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참여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을 받자 "힘을 합칠수록 훨씬 더 힘이 커진다"며 "그런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분이 있어서 논의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