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모든 부문 서프라이즈유튜브 역대 분기 최고 성장률클라우드 부문 적극적인 행보[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알파벳(GOOGL.US)이 작년 4분기 모든 부문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회복에 모바일 전환 수혜까지 겹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역대 분기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벳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56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68.9% 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2015년 지주회사 체계로 출범했다. 구글,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의 자회사를 통해 웹 검색,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이다0. 주요 매출은 구글, 유튜브 등을 통해 발생하는 광고 매출이다.매출 비중 81%의 광고 매출은 38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해 컨센서스(358억달러)를 8% 상회했으며, 특히나 유튜브 광고가 6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47% 늘어 성장을 견인했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튜브 광고 매출은 역대 분기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배경은 브랜드 광고 재개와 라이브 방송, 숏폼 플랫폼의 성장에 있다”고 분석했다.액션 트루뷰 광고를 통해 첫 6개월 동안 활성 광고주의 수를 두 배 이상 늘렸고, 팬데믹의 영향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유튜브에서 처음으로 50만개 이상의 채널이 실시간 스트리밍 됐다. 특히 유튜브에서 지난 9월 새롭게 선보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 ‘유튜브 쇼츠’는 일일 조회수가 35억회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현지 연구원은 “현재 유튜브 쇼츠는 인도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데, 인도는 틱톡 사용자의 절반 이상(4억7000만명)이 사용하는 숏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며 “틱톡이 중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인도에서 사용이 중단되자 유튜브 쇼츠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별 매출은 구글이 567억달러로 젼넌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Other Bets가 2억달러로 같은 기간 14% 늘었다. 구글의 부문별 매출은 광고 462억달러, 기타 67억달러, 클라우드 38억달러였다.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12억달러로 작년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으로는 131억달러 매출에 56억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글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시장 후발주자이나 안드로이드, 구글 앱 등 막강한 플랫폼 기술을 강점으로 대단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지난 1일 포드와 6년간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 애널리틱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제공하는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같은 형태의 장기, 대규모 계약 증가로 2020년 클라우드 수주 잔고는 2019년도의 3 배에 달했다”고 진단했다.한편 2021년은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모바일 전환 수혜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나 올해 상반기는 작년 기저효과로 인해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황 연구원은 “4분기 광고 매출 성장에 기여한 소매(retail) 광고주들이 2021년에도 모바일 전환을 가속화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설비투자(CAPEX) 지출도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박정수 (ppjs@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