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같은 동인데"…신규-갱신 전셋값 2배까지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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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린어
작성일21-02-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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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기존 아파트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와 새로 아파트 전셋집을 얻는 경우 전셋값 차이가 최대 2배까지 벌어졌다.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15일 보증금 10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평형은 직전인 이달 8일 보증금 4억3050만원에 계약됐는데 한 달 새 같은 아파트, 같은 평형의 전셋값 차이가 2배 넘게 벌어진 것이다. 4억3050만원은 4억1000만원에서 5%(2050만원)를 인상한 값으로, 이 거래는 2년 전 4억1000만원에 맺었던 전세 거래를 갱신한 것으로 보인다. 은마 아파트 전용 76㎡는 이달 3일에도 4억9350만원(4억7000만원에서 5% 인상)에 전세 계약이 됐다.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는 이달 3일 보증금 12억원에 전세 계약서를 써 올해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됐다. 이 거래는 신규 거래로 파악되는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6억9000만원에 전세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이 역시 보증금 차이가 2배에 육박한다.강남권 다음으로 고가 주택이 많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나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와 새로 전셋집을 얻는 경우 보증금 차이가 2배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 전용 84㎡는 이달 5일 12억원에 전세 계약됐다.해당 평형은 이달 1일 7억875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고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 7억4500만원에 각각 전세 계약서를 써 '이중 가격' 현상이 관측됐다.성북구 길음뉴타운3단지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9일 보증금 3억1500만원에 전세 거래됐는데, 지난달 9일 6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어 신규-갱신 거래간 전셋값 차이가 2배 벌어졌다.작년 7월말 시행된 새 임대차법에 따라 보증금을 2000만원 이내로 올린 가구는 집 걱정을 덜었겠지만, 새로 이 아파트 거주를 희망하는 가구라면 기존보다 1억5000만원 뛴 전셋값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학군과 직장 등의 이유로 인기 지역 전세 수요는 여전한데 전셋값은 떨어지지 않아 새 전셋집을 구하려는 서민들의 주거난이 우려된다"며 "급격히 오른 전셋값을 대지 못하는 경우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보지만, 수도권 역시 전셋값이 많이 올라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한 시민이 부동산공인중개업소 매물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디지털타임스 채널 구독 / 뉴스스탠드 구독디지털타임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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