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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일어날 일이 1년 만에 일어나는 큰 변화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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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효연
작성일20-11-23 08:58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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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세션 국제질서와 새 산업동력
유종일 “생존위기에 자국 우선주의”
김연수 “온라인 진료, 새로운 해결책”
김준하 “그린뉴딜로 일자리 창출을”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콘퍼런스

20일 열린 ‘2020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콘퍼런스’에 나선 발표자. (가장 위)왼쪽부터 제1세션의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가운데)왼쪽부터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제2세션의 김진우 덕성여대 총장 직무대리, 한승용 서울대 교수, (가장 아래)왼쪽부터 임지영 푸르메재단 팀장,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 전문가들은 대유행이 흔든 국제질서 변화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산업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현동 기자
“10년간 일어날 일이 1년 만에 일어나고 있는 큰 변화의 시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중앙일보가 20일 개최한 ‘2020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콘퍼런스’에서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AI)연구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렇게 정의했다. 그의 말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쓸어버린 지난 1년 동안 한국과 세계는 전례 없는 대대적 변화에 직면했다. ‘국제질서의 변화와 새로운 산업 동력의 확보’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 첫 번째 세션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과거의 사고방식으로는 코로나가 불러온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대유행으로 인한 생존위기가 자국 우선주의를 부추겨 왔다. 미·중의 전략적 상호 견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대국의 리더십 부재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전략적 재정투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앞장서서 이뤄내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계획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온라인 진료가 감염병 상황에서 새로운 해결책을 제공할 좋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K방역의 성공과 함께 비대면 진료가 생각보다 실현 가능하고 안전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많은 병원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갖추게 됐고, 고위험 환자나 해외 교민 등에게 유용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장병탁 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AI 산업화를 10년 앞당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가게 입구에서 스마트폰 체크만 하면 물건을 고른 뒤 그냥 나와도 자동으로 계산이 이뤄지는 아마존의 무인점포를 예로 들면서 “많은 것이 온라인화,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AI 산업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그린 뉴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린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과 이를 뒷받침할 순환 경제, 친환경 캠페인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전통 에너지 산업의 붕괴와 실업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을 가동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뉴딜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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