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3세 여아' 출생신고도 없이 이복언니의 딸로 자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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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설희
작성일21-03-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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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다른 여아는 출생신고 후 행방 묘연숨진 3세 여아의 친모 석아무개(48)씨의 모습 ⓒ연합뉴스한 달여 전 경북 구미에서 방치된 후 숨진 '구미 3세 여아 사건' 아동이 그동안 출생신고도 없이 이복 언니로 추정되는 김아무개(22)씨의 딸로서 자라온 것으로 드러났다.구미경찰서는 숨진 3세 여아의 경우 김씨의 어머니인 석아무개(48)씨가 낳은 후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고, 김씨가 직접 낳은 여아는 출생신고 이후 사라졌다고 12일 밝혔다. 숨진 여아는 김씨와 그의 전남편인 홍아무개씨가 낳은 딸의 이름으로 불리며 양육됐다.김씨와 석씨 두 모녀는 비슷한 시기에 각자 딸을 낳았으며, 김씨는 숨진 여아를 자기 딸로 착각하고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구미시로부터 매월 아동수당을 받아왔지만, 실제 자기 딸의 행방은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여아 2명이 태어난 직후 석씨가 둘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대해 추궁하고 있으나 석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DNA)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가 외할머니로 착각해온 석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석씨의 내연남 A씨를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으나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숨진 3살 여아를 양육해온 김아무개(22)씨가 지난 2월12일 경북 김천시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월10일 구미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석씨가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같은 빌라 윗층에 살던 딸 김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부패가 진행 중인 여아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이에 경찰은 2월19일 김씨에게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수당법 위반·영유아보육법위반 혐의 등을 적용시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 전날인 2월18일에는 석씨에게 '미성년자 약취' 혐의를 적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변문우 객원기자 sisa4@sisajournal.com<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이버에서 시사저널 뉴스를 받아 보세요▶ 시사저널 최신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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