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듀얼 냉각 시스템' 적용청호나이스 '비접촉 방식' 도입웰스, 자외선 살균 기능 탑재 등첨단 기능으로 차별화 경쟁 치열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AIS(아이스) 3.0 IoCare(아이오케어)''웰스 얼음정수기 UV+(유브이플러스)'. 렌탈가전 업계가 얼음정수기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수기 렌탈 분야에서 얼음정수기는 주력 제품이 아니었지만 코로나19로 홈카페족이 늘고 올해 이른 더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이다. 렌탈가전 업체들이 시장확대를 위해 살균, 셀프 필터교체, 비접촉식 등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여름 성수기 대전이 예고되고 있다.6일 렌탈가전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2·4분기 판매량은 1·4분기 대비 100%나 급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지난 4월 출시한 'AIS(아이스) 3.0 IoCare(아이오케어)'이다. 얼음 탱크와 냉수 탱크를 분리해 얼음과 냉수를 각각 생성하는 듀얼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제품 전면에 장착된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매일 날씨와 생활 환경정보를 기반으로 적절한 온도의 음용수를 안내하는 등 첨단 얼음정수기로 인기가 높다.청호나이스는 지난달에 신제품 '청호 언택트 얼음정수기' 및 '청호 직수 얼음정수기 세니타 슈퍼'를 선보여 얼음정수기 라인업을 확대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0%나 늘어났다. 언택트 얼음정수기는 비접촉 방식으로 작동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세니타 슈퍼는 일일 제빙량 50㎏, 얼음저장량 3㎏으로 대용량 얼음 토출이 가능하다.교원 건강가전 브랜드 웰스 역시 얼음정수기 시장에 9년 만에 출사표를 던졌다. 웰스가 지난 5월 출시한 '웰스 얼음정수기 UV+(유브이플러스)'로 2시간 마다 아이스룸, 얼음 토출구를 자외선 살균하는 기능과 용도에 따라 얼음 사이즈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경쟁제품과 차별화했다. 6년 약정 시 기존 정수기 월 렌탈료 수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출시 한 달만에 2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현대랜탈케어는 지난해 8월 '더슬림 아이스'를 출시한 이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전월대비 렌탈 계약건수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36%, 28% 증가했다. 올해 2·4분기의 경우 평균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166%나 신장했다. 더슬림 아이스는 서울바이오시스의 자외선 모듈인 바이오레즈를 탑재해 세균 증식을 막는게 강점이다.원봉 라이프케어의 브랜드 루헨스도 지난해 6월 '아이스케어'를 출시한 이후 판매 순항으로 국내외 ODM(제조자개발생산) 얼음정수기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얼음정수기 생산량은 약 33% 증가했다.쿠쿠홈시스는 2019년 4월 출시한 '인앤아웃 아이스 10s'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약 270% 급증했다. 쾌속 직수 제빙 모드 이용 시 약 12분 만에 얼음을 얻을 수 있고, 원터치 필터 교체 시스템 적용으로 혼자서도 쉽게 관리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고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셀프 관리형으로 소비자가 합리적 가격으로 렌탈할 수 있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SK매직은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의 판매확대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얼음정수기를 소재로 한 TV광고와 할인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전체 정수기 판매량에서 얼음정수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1·4분기 22%에서 올해 1·4분기 36%로 증가하면서 마케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얼음정수기 인기요인으로 코로나19로 집에서 음료 및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 홈바·홈카페 트렌드를 꼽았다. 지난 5월과 6월에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때 이른 무더위도 한몫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얼음을 직접 얼리는 번거로움 대신 편의주의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도 유행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