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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1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장례위원회 구성과 장례일정 등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장례위원장은 시민사회에선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정치권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울시에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습니다.

장례는 알려진 바와 같이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모레(13일) 오전 7시 30분부터 발인을 시작으로 시청 영결식 등이 이어지며,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입니다.

박 의원은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들도 사흘간의 장례를 검토했다"며 "하지만 고인 시신이 밤늦게 발견돼 하루가 이미 지나갔고, 해외 체류 중인 친가족의 귀국에 시일이 소요돼 부득이 입관 시기 고려해 장례일정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소와 관련해 인터넷 등에 올라오는 글에 대해선 "악의적 추측성 게시글로 인해 고인 명예가 훼손될 뿐 아니라 유족 고통도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헤아려 이런 행위를 멈춰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장례위원회는 고인 죽음 둘러싼 여러 가지 걱정과 문제, 우려 제기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고인 삶을 추모하고자 하는 전국의 수많은 분이 분출하는 애도의 마음도 이 장례절차를 통해 담을 수밖에 없음을 부득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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