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화학 호황에도 식품에 발목…최낙현 대표 해결사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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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새아
작성일22-04-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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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에도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하락알룰로스 등 스페셜티 강화 실적 반전 노려삼양사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사진제공=삼양사)© 뉴스1(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최낙현 삼양사 신임 식품그룹장(대표이사)이 실적 반등을 위한 해결사로 낙점됐다. 지난해 삼양사는 식품 사업 부진으로 화학업종 호황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전체 영업이익 26%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식품과 화학이 매출 절반을 책임지는 만큼 비교가 수월해 한쪽 사업의 부진은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식품 사업은 최 대표를 중심으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등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로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4일 삼양사에 따르면 최낙현 식품BU장이 지난달 25일 제11기 주주총회에서 식품그룹장으로 선임됐다. 앞으로 강호성 화학그룹장과 각자 대표로 회사를 이끈다.삼양사는 크게 화학과 식품 사업에서 각각 매출 절반을 얻고 있다. 화학은 PC(폴리카보네이트)·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온수지·PET병·폴리머 등으로 탄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식품 사업에선 설탕·전분당·밀가루를 주로 판매한다. 매출 90% 이상을 B2B(기업 간 거래)에서 얻는다 삼양사는 실적 반등을 위해 식품 사업 수장에 변화를 줬다. 송자량 전 대표가 사내이사 임기 3년을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구조지만 부진한 성적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강하다.지난해 실적 악화는 식품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주된 원인이다. 전체(연결기준) 매출은 2조3844억원, 영업이익은 825억원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 줄었다. 식품 사업의 매출은 1조2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늘었지만 이익(세전이익-지분법관련손익)은 272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주원재료 원당(설탕의 원료)·원맥(빻지 않은 밀)·옥수수 값이 치솟자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반면 화학 사업 매출은 2020년 9761억원에서 지난해 1조2293억원으로 20% 증가했다. 이익은 13% 늘어난 520억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화학 사업의 비중도 2019년 46.81%에서 2021년 49.79%로 약 3%p 늘었다. 최낙연 식품그룹장은 기존 기초 식품 소재 뿐만 아니라 스페셜티를 강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스페셜티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에 가까워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불린다.삼양사 관계자는 "올해 스페셜티 제품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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