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업 섹터 상승률 12.75% 달해“1분기 업황 매우 좋아…컨센 상향 지속될 것”[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 한해 들어 코스피 업종 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보험업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1분기 업황이 매우 좋다는 평가에 이어 코로나19 영향권이 지속되는 동안은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자료=마켓포인트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보험 업종 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12.75%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위는 운수창고 업종으로 6.90% 올랐으며 △통신업(6.40%) △철강및금속(5.89%)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 전체 업종 내 나 홀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7.98% 하락했다.종목별로는 메리츠화재(000060)가 42.02%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종목은 올해 누적기준 외국인이 나 홀로 93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현대해상(001450)이 39.8% 상승했으며 △한화손해보험(000370)(39.3%) △DB손해보험(005830)(30.1%) △롯데손해보험(000400)(15.74%) 등이 뒤를 이었다.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지난달 기준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이익 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손해율은 79.3%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하락하며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쉽게 말해 손해율이 낮아지면 그만큼의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임 연구원은 “요율 인상 효과와 맞물려 코로나19로 인한 운행량 및 사고량 감소 영향”이라면서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76%, DB손해보험이 78%를 기록했고 현대해상이 79.7%, 메리츠화재가 71%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할 수밖에 없었으나 격리 인구 증가에 따른 의외의 선전이었다”며 “2분기부터는 실손보험 요율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이고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제도개선이 손해율 안정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대신증권은 삼성화재(000810)와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의 1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 8.9%를 상회한 6085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업황이 워낙 좋아 컨센서스는 계속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