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불안감 해소 위해 키오스크 설치, 상인들 수시검사 '총력'50% 달했던 현금 결제 10%로 낮춘 사례도…자체 '방역 캠페인' 지속서울 양천구 신영시장 방역 모습. 1시간 마다 자체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제공 = 신영시장)© 뉴스1(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전통시장들도 변신하고 있다. 비대면 모바일결제를 권장하고 자체방역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감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전통시장들은 현금결제가 많고 늘 북적거리는 이미지여서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인식을 바꾸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처럼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시장 방문객이 급감하고 이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은 지난해 40~50%에 달했던 현금결제 비중을 최근 10%대까지 낮췄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상인들이 모바일 결제를 권장했고 정착된 덕분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40~50%에 달할 정도로 많았는데, 최근에는 모바일결제가 약 30%, 카드결제가 60%, 현금결제가 10% 수준으로 바뀌었다"며 "코로나19로 시장 내 결제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고객이 키오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 = 신영시장) © 뉴스1이와 함께 신영시장은 곳곳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소독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방역 환경을 조성했다. 여기에 대형 전광판 4개를 설치해 방역지침 이행의 중요성을 상인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특히 1시간마다 시장 전체에 대한 방역 작업을 진행해 방문객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있다.서울 남구로시장의 경우 '꼼꼼방역' 등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동시에 시장 상인들이 꾸준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로구와 협의해 '찾아가는 선별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장기간 점포를 비우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상인들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동안 구로시설관리공단 주차장에서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상인회 차원에서도 꾸준한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동대문구도 상인연합회와 협력해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설치, 안전한 전통시장 환경 조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2년간 전국 전통시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던 만큼 보다 강도높은 방역을 통해 고객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지난 6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방역패스' 대상에서 전통시장이 제외돼 자체 방역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출입구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 어렵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시장 상인들은 많은 자영업자들 중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발길 자체가 많이 뜸해졌다"며 "자체적으로 방역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위험하다는 인식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12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85.4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생회복)'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시장 경기가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방증한다.서울 양천구 신영시장 내 대형 전광판.(사진제공 = 신영시장)©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