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대 계획했으나 두달간 2033대 판매구동모터 문제에 반도체 수급난 겹치며 생산 차질고객인도 해결 위해 마이너스옵션에 전환출고 내놔현대차 아이오닉 5[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야심차게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생산차질로 인해 차량인도가 늦어지자 마이너스 옵션에 이어 전환출고까지 내놓으며 출고 적체 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지난달 1919대가 판매됐다. 4월에는 114대가 팔려 총 판매대수는 2033대다. 당초 목표는 월 1만대였지만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인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차를 만들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이오닉 5는 생산 초기에 차량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의 납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산차질을 빚었다. 양산에 들어간 지 약 보름만에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설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지난 4월 7~14일까지 생산을 중단한 것이다. 구동모터 생산은 아직도 정상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모터 문제가 해결되려면 1~2달 정도는 더 걸린다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또 반도체 수급난 역시 아이오닉 5 생산에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반도체 수급은 하반기부터 서서히 풀려 4분기가 돼야 해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아이오닉 5의 생산 정상화 역시 이때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생산차질로 인해 고객 인도가 한없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오닉 5는 첫 전용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가 계약됐고, 이후에도 계약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누적 계약은 4만대 가량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인 2만6500대를 휠쩍 뛰어넘은 것이다. 계약은 목표 대비 1.5배를 넘었는데 생산차질까지 벌어지다 보니 기존 계약고객은 최소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고 지금 아이오닉 5를 계약하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대차는 차량 인도 시기를 단축시키기 위해 마이너스 옵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소비자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어려운 일부 옵션 품목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출고를 앞당겨 주는 것이다. 해당 옵션은 △H-TRAC(4륜구동) △컴포트플러스 △파킹어시스트 △프레스티지 초이스 등이다. 현대차는 기존 계약 고객들에게 이 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약 2개월 내 출고가 가능하다고 고지하고 있다. 또 아예 아이오닉 5 대신 다른 차량으로 바꿔 구매하는 전환출고 방안까지 나왔다. 현대차가 1일 밝힌 6월 판매조건에는 ‘아이오닉 5 대기고객 전환출고’ 내용이 담겨 있다. 아이오닉 5 계약 후 3개월 이상 기다린 고객이 다른 친환경 차종으로 계약을 바꿀 경우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넥쏘는 100만원 할인 △아반떼HEV △쏘나타HEV(20년형, 21년형) △더 뉴 그랜저HEV(20년형, 21년형) △더 뉴 코나 HEV △디 올 뉴 투싼HEV는 30만원 할인 혜택이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돼 고객인도가 늦춰지고 있다”며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답답한 마음을 알고 있고,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각 부문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현 (eyes@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