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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조카 물고문한 이모, 119엔 "제가 때려서 물에 빠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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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준채
작성일21-02-11 02:14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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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던 초등학생 조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부부 중 아내인 B씨가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호송되고 있다. 뉴스1어린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와 이모부가 ‘물고문’으로 조카가 쓰러진 뒤 119에 신고했을 당시 녹취록이 공개됐다. 10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숨진 A양(10)의 이모 B씨(40대) 부부는 지난 8일 낮 12시 35분쯤 아이가 숨을 잘 못 쉰다며 119에 전화했다. 당시 119 상황실 직원은 B씨에게 A양의 의식과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했고, B씨는 “호흡이 조금 있다”, “의식도 살짝 입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갑자기 쓰러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때려서 물에 빠뜨…”라며 말끝을 흐렸다. 직원이 재차 묻자 이모부는 “물에 빠져서…”, “욕조에서 좀…”이라고 답했다. 상황실 직원이 B씨 부부에게 심폐소생술을 안내하는 대목도 있다. 이들 부부는 “눈 뜨거나 숨 쉰다거나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느냐”고 직원이 묻자 “아니오”라고 말했다. A양은 구급대원에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A양 몸 곳곳에 멍자국을 발견하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B씨 부부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를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행위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들 부부가 플라스틱 빗자루 등으로 A양을 폭행한 사실도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경찰은 B씨 부부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데 이어 이날 구속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학대 경위, 사망과의 인과관계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네이버 구독 첫 500만 중앙일보 받아보세요▶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국·러시아 백신 온다면 접종하시겠습니까ⓒ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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