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명당 찾다가 삐끗 '첨벙'…월척 노리다 목숨 잃는 강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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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곡사오
작성일21-06-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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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레포츠 민물 루어낚시 각광…인기만큼 수난사고도 ↑곳곳에 위험 요소 산재…낚시 포인트 진입 시 주의 기울여야민물 루어낚시 자료 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코로나19 시대, '낚시'가 대표적인 비대면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대세는 민물 루어낚시다. 한자리에 가만 앉아 기다리는 과거 방식과는 크게 다르다. 수변을 따라 돌아다니거나 물에 직접 들어가 물고기를 낚는다.활동성이 커 스포츠피싱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루어낚시가 높은 인기를 끄는 만큼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월척 욕심에 무리하게 포인트에 진입하다 변을 당하는 강태공이 적잖다. 지난 20일 오전 8시13분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 한 저수지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에 사는 남성은 전날 낚시를 하러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끝에 저수지 한편 절벽 아래 물 위에 떠 숨져 있는 남성을 찾았다. 경찰은 남성이 루어낚시를 하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진 뒤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민물 루어낚시는 이른바 포인트 선정이 중요하다. 대상어마다 서식지 특성이 제각각이어서 낚시꾼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 물가는 물론 습지, 절벽(직벽) 심지어 수중에 이르기까지 가야 할 곳도 다양하다.문제는 낚시 포인트가 모두 안전하지 않다는 데 있다. 물가는 침식에 따라 지반이 갑자기 꺼질 가능성이 있다. 절벽(직벽) 포인트도 마찬가지다. 아래에서는 낙석 사고를, 위에서는 추락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그중 가장 위험한 곳은 바로 물속이다. 수중 지형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유속이 강한 곳은 바닥이 쓸려 내려가 수심이 깊어지거나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여름철에는 물 속 돌에 이끼가 끼면서 실족 위험이 커진다.이런 까닭에 물에 들어갈 때는 적정 수심을 지켜야 한다. 적정 수심은 신체 부위인 배꼽으로 삼는다. 담수가 아닌 흐르는 물에서 배꼽 이상 깊이는 스스로 신체를 통제하기 어려운 수심이다. 중력이 아닌 부력 영향을 받기 시작해서다. 적정 수심 이상 깊이에서는 작은 물살에도 쉽게 넘어질 수 있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물을 먹으면 곧 패닉상태에 빠져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실제 지난 4월 괴산군 청안면 한 하천에서도 80대 남성이 장화를 신고 물에 들어가 낚시를 하다 익사했다. 사고는 남성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일어났다. 물 깊이는 1m 남짓에 불과했으나 장화 안에 물이 차면서 남성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김기운 (사)대한안전연합 충북중앙본부장은 "루어낚시 문화가 활성화하면서 수난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대부분 '괜찮겠지'하는 생각에 욕심을 내다가 화를 입는 사례"라며 "낚시라는 레포츠는 위험이 산재해 있는 물에서 하는 만큼 낚시꾼 스스로 무리하지 않도록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출조 전 수심 등 장소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사고 시 대처법도 미리 익혀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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