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가 내달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EBS 관련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0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펭수의 참고인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 대상 국정감사는 오는 15일 진행된다.

황보승희 의원실 관계자는 24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펭수가 EBS 경영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펭수가 EBS 수익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점검하고, 기여한 것에 비해 펭수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펭수에 피로가 누적됐고, 휴식보장과 급여 등이 정당하게 지불됐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어른들의 꿈과 희망인 펭수가 EBS에 큰 수익 가져다준 만큼 정당한 대우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지난 1일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펭수 관련 사업으로 창출된 수익은 총 101억3천만원으로 나타났다.

광고모델 및 협찬이 28억3000만 원, 다른 업체 상품 등에 펭수 캐릭터를 쓸 수 있게 해주고 대가를 받는 이미지 라이선스가 14억2000만 원, 캐릭터 상품 판매 수익이 58억8000만 원이었다. 단 펭수가 실제 받는 출연료 등 수익 배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EBS 측은 "펭수 연기자가 EBS 직원이 아닌 프리랜서 출연자"라며 "일반 직원 고정 급여가 아니라 프로그램 출연자 계약에 근거한 '회당 출연료'를 지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펭수는 EBS 1TV 어린이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이다. 나이는 10세, 키 210cm의 펭귄 캐릭터인 펭수는 기획 당시 초등학생을 타깃으로 제작됐지만 20, 30대 직장인이 공감하는 '돌직구 발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우주 대스타'가 되기 위해 스위스에서 요들송을 배우고 인천 앞바다까지 왔다고 말한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 네이버에서 부산일보 구독하기 클릭!
▶ '터치 부산' 앱 출시, 부산일보 지면을 내 손 안에!
▶ 부산일보 홈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