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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일본 의료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도 열 수 없을 것는 전망을 내놨다.

요코쿠라 요시타케 일본의사회 회장은 25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있는 항바이러스 약이나 아비간 등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없는지 시험하고 있으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올림픽은 열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요코쿠라 회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7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이 감염의 폭발적 증가를 막는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조금 더 빨리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초기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을 중증 환자로 한정한 것에 대해선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감염자가 절반 이상이 된 시점에 방침을 전환했어야 한다”며 “가능한 한 많이 검사해 양성인 사람을 격리하는 방침으로 바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사회는 집권 자민당의 지지기반이며 아베 정권에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의사회는 지난 1일 ‘의료 위기상황 선언’을 발표하면서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2월에는 ‘보건소가 의사의 PCR 검사 의뢰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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