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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 북한 어린이는 왜 아토피가 없을까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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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설희
작성일20-04-15 18:38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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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70년 4월15일 북한 어린이는 왜 아토피가 없을까

2017년 총상을 입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 오청성씨의 몸 안에서 기생충 52마리가 나온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2012년 제8차 전국 장내 기생충 감염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장내 기생충 감염률은 2.6%였습니다. 오청성씨처럼 몸 안에서 기생충이 많이 나올 수 없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한국도 1970년대만 해도 기생충 감염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편충. 경향신문 자료사진
50년 전 오늘 경향신문에는 ‘성장기부터 좀 먹히는 국민보건’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우리나라 국민학교 및 중·고교생의 73.12%가 각종 기생충에 감염돼 국민보건이 성장기부터 좀 먹히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기생충박멸협회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같은 기생충 감염 실태에 따라 보건사회부는 15일부터 30일까지를 기생충 예방 강조 기간으로 설정, 예방 사업을 범국민운동으로 벌이는 한편 6월15일까지 고등학교 이하 전국 730만명의 학생들에게 집단 구충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전국 학생들이 감염된 각종 기생충을 종류별로 보면 회충이 가장 많은 56%, 다음이편충 35.7%, 동양모양선충 1.94%, 십이지장충 1.6%, 요충 0.87%, 조충 0.64%, 간디스토마 0.29% 등의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80.98%로 으뜸을 차지했으며 다음이 전북 79.5%, 경남 79.27%, 충북 75.36%, 부산 74.3%, 충남 74.11%, 전남 74.05%, 경기 71.7%, 서울 71%, 강원 55.8%, 제주 36.9% 순이었습니다.

1970년대 구충제 광고.
흥미로운 점은 한국 어린이들의 경우 기생충 감염률이 낮아진 대신 아토피 발생은 늘었다는 점입니다.

북한 어린이들은 한국, 일본 등과 달리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아토피성 질환을 거의 앓지 않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을 진료한 경험이 있는 신희영 서울대 연구부총장(통일의학센터장)은 지난해 초 경향신문과 만나 “북한 어린이의 몸이 기생충에 대응해 싸우느라 자기를 공격할 여유가 없다는 가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생 환경이 많이 개선되면서 후진국형 질병 위험은 감소했지만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선진국형 질환이 새로운 위험으로 자리잡은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 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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