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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운 분들이 많죠,

제주도가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책으로 정부 지원보다 앞서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정작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사각지대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신익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에 사는 김 모 씨.

제주도가 지원하는 제주형긴급생활지원금 지급 조건에 들어 신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제주도가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등을 지원금 지급 제한 대상으로 분류했는데, 김 씨 남편이 공기업에 다니는 걸로 조회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씨의 남편은 공기업 하청업체 직원. 

김 씨로써는 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 모 씨 : "코로나19 때문에 수입이 0이 됐는데 남편 직장이 그런 쪽(공기업)으로 분류돼 안된다고 하니까 조금은 서운하더라고요."]

딸과 함께 사는 이 모 씨 역시, 제주형 긴급생활지원금을 신청했지만 받을 수 없었습니다.

지인의 딱한 사정을 알게 돼 방을 빌려줬는데, 세대를 분리하지 않고 동거인으로 신고하다 보니 건강보험료가 합산돼 지급 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이 모 씨 :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으니까 빌려줬겠죠. 이런 일이 있을 줄 누가 알아요. 이거는 진짜 아니다 이거죠. 이거는 진짜 아니다…."]

코로나19로 3월부터 소득이 줄었지만 증빙 자료인 건보료가 지난해 소득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강 모 씨 : "지금 소득이 전혀 없는 0원인 상태거든요. 3월부터... (건보료) 금액을 넘어버려서... 3천 원 차이 때문에 지급을 못 받았어요."]

제주도는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최대한 구제하겠다지만, 모두 구제될지도 장담할 순 없습니다.

도민의 혈세가 적시 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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