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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송길원 (14) 어디서 어떻게 잘 것인가 … ‘잠자는 마을’ 설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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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점우호
작성일19-02-12 19:29 조회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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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에 아내 이름으로 부고장…웃음 주려 했으나 되레 비난 받아 ‘뒤집어야 산다’는 진리 터득송길원 목사(왼쪽)가 지난해 12월 유현준 홍익대 교수와 경기도 양평 ‘W-스토리’ 내에 건축 중인 숙소동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별명이 하나 있다. ‘사고(思考)뭉치’. 어려서부터 생각이 많아 붙여진 별명이다. 남들이 못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친구들한테 욕도 많이 얻어먹었다. 선생님은 약간 별종 취급을 했다. 생각이 많다 보니 실제 사고도 많이 쳤다.

대표적인 것이 2013년 만우절에 일어난 사고다. 아내 이름으로 내 부고장을 냈다. 웬만하면 눈치채고 웃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주위에서 많은 비난을 들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끊고 자숙의 기간을 가졌다.

사고 친 4월 1일을 ‘유언의 날’로 바꿨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했다고 여러 포럼과 세미나를 여는데 마뜩잖았다. 작은 실천이 더 중요해 보였다. 그래서 예배 음악과 집회 음악이 구분되지 못한 채 등장하는 드럼, 강단에 청바지 차림으로 올라서는 목회자, 행사로 치러지는 성찬식, 십자가를 가리는 스크린의 폐해 등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실었다.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논란을 넘어 분노로 가득 찼다. 한국교회의 또 다른 민낯을 보았다. 토론은 불가능했다. 공공의 적이 됐다. 이 사건은 종교개혁자들의 개혁 정신을 많이 고민하며 교회의 기초를 쌓게 된 계기가 됐다.

지금까지 삶을 통해 터득한 진리가 있다. ‘뒤집어야 산다.’ 죽음도 마찬가지다. 삶의 자리에서 죽음을 들여다보면 죽음은 한없이 슬프다. 하지만 죽음의 자리에서 삶을 들여다보면 삶은 참으로 아름답다. 역설이다. 찾아오는 시련이 그렇다. 스펙이 아닌 스토리를 가져다주니까.

경기도 양평 ‘W-스토리’는 숙소동이 완성되기 전까지 미완성의 작품이다. 한 권사님의 제안으로 마스터 플랜을 만들기로 했다. 고민이었다. 그때 만난 이가 유현준 홍익대 건축과 교수였다. 모두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 때 그는 ‘어디서 살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나는 거기다 하나를 더 보태기로 했다. ‘어디서 어떻게 잘 것인가.’

불면의 시대에 쾌면을 제공하고 싶었다. W-스토리 내에 작은 마을을 설계 중이다. 숙면 조명, 숙면 음악, 숙면 스트레칭, 기업 ‘고후나비’와 함께하는 수면 박물관이 들어선다. 하나를 더 보탰다. 부지는 하이패밀리가 내놓는다. 건물은 교회나 개인이 세컨드하우스로 짓는 것이다. 소위 ‘공유경제’의 장이 실현된다.

소망이 하나 있다. 귀국한 선교사들이 찜질방을 전전하는 것을 막는 일이다. 폭력으로 쫓겨난 이들에게 하룻밤이라도 쉼터를 제공하는 일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뚫어내야 하는 길이기에 간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다. “나의 롤 모델은 밥 딜런입니다. 밥 딜런과 피카소는 언제나 실패를 두려워한 적이 없었죠. 누군가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그는 여전히 예술가입니다. 저 역시 실패할까 봐 혹은 실패했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일을 멈춘 적은 없습니다.”

나의 롤 모델이 있다면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이다. 두 팔을 잃고 화가로 우뚝 서 희망의 아이콘이 된 그가 말한다. “팔을 가진 30년, 팔을 가지지 않은 30년, 제게는 팔을 가지지 않은 30년이 더 행복했습니다.” 석 화백이 3년 반 동안 필사적으로 성경을 필사한 것처럼 나도 내 인생 스토리를 필사하고 있는 중이다.

정리=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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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첫 ‘직무관련 범죄’ 법정에

재판거래·인사개입 의혹 핵심 혐의

박병대·고영한은 불구속 기소

임종헌 ‘법관 블랙리스트’ 추가기소

검찰 “이달중 연루 법관들 기소 결정”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왼쪽)가 11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기소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검찰이 11일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하고 박병대(62)·고영한(64) 전 대법관을 불구속기소했다. 사법부 서열 1·2위로 꼽혔던 전직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직무와 관련한 범죄 혐의로 퇴임 뒤 법정에 서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검찰은 이달 안으로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 수십명에 대한 기소 및 비위 통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18일 시작한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는 8개월 만에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 전 대법원장과 두 전직 대법관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위계 공무집행 방해, 공전자기록 위작 및 행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국고손실 혐의가 적용됐다. 296쪽에 이르는 공소장에 적시된 양 전 대법원장의 범죄사실은 47개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장에는 양 전 대법원장과 두 전직 대법관, 추가 기소한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 등 4명이 공범으로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핵심 혐의는 2013~16년 일제 전범기업 강제노역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을 ‘박근혜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지연시키고,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서만 8개의 범죄 혐의를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했다. 2013~2017년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정책 등에 비판적인 판사 16명(중복 31명)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거나 검토했다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도 공소장에 주요하게 담겼다. 2016년 ‘정운호 게이트’ 검찰 수사 당시 판사 비리가 추가로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양 전 대법원장이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영장전담부장판사를 통해 153쪽에 달하는 수사보고서 등의 사본을 만들어 보고하라는 지시를 한 혐의도 포함됐다.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잇달아 법원행정처장을 맡아 양 전 대법원장의 재판 개입 및 사법행정권 남용에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에게 2011~2016년 고등학교 후배로부터 형사사건 청탁을 받고 19차례에 걸쳐 형사사법정보를 무단 열람한 혐의를 따로 적용했다.
검찰은 사건의 중대성과 규모 등을 고려해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들이 직접 법정에 나가 공소유지를 하기로 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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