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아이 한 명에겐 한 마을이, 선수 한 명에게 필요한 건?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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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상유
작성일19-07-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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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수영 유망주 조○○군(왼쪽에서 세번째)과 그를 돕는 시민들. 경향신문 자료사진
조군의 1970년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1969년 7월26일 세 시민과 수영 유망주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이 하나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죠. 그렇다면 수영 불모지에서 수영선수 한 명을 키워내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50년 전 경향신문에는 ‘수영선수 키우는 갸륵한 세 시민’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사진 속 선수의 얼굴이 왠지 낯익다고 느끼시더라도, 일단 사연 속으로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기사는 부족한 사재를 털어가며 무명의 10대 수영선수를 키우고 있는 시민들을 소개하는데요. 1969년 남자 자유형계의 유망주로 부상한 조○○군(당시 18세)를 돕고 있는 장형숙씨 등 세 시민들이었습니다.
조군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돈을 주고 데려간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고향인 해남을 떠나 무작정 상경했습니다. 정식으로 수영을 배운 적이 없는 조군은 YMCA 수영장에서 어깨너머로 수영을 배우며 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장씨는 중동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수영부 주장이었던 덕에 조군의 재능을 알아봤습니다. 조군은 당시 신인선수 적성검사에서 불합격이 되어 실망한 상황이었고, 장씨는 두 친구와 함께 조군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뒷바라지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 덕분인지 조군은 그해 전국체전에서 두 개 종목을 우승합니다. 조군의 후원회를 만든 세 사람은 조군이 다음 해 열릴 아시아경기 때까지 놀라운 선수로 자랄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습니다.
1969년 7월26일 경향신문 4면
그리고 이들의 기대는 현실이 됩니다. 조군은 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마는데요. 이미 짐작들 하셨을 겁니다. 기사 속 10대 수영 유망주는 바로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씨입니다.
조씨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두 종목을 석권하고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한 개를 목에 겁니다. 그는 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한 개를 추가하고 현역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한국신기록을 50번이나 세우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쓰게 되는데요.
선수로서 은퇴한 다음에도 그의 수영 인생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80년 8월11일에는 최초로 대한해협을 횡단했고, 2년 뒤에는 32㎞ 길이의 도버해협을 건넜습니다. 84년 교통사고로 어깨를 다치면서 바다수영을 포기했던 그는 89년부터 ‘조오련수영교실’을 열어 수영 유망주와 동호인들을 가르치죠.
2000년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일반인 등과 함께 20년 만에 대한해협을 횡단하고서는 다시 바다를 향한 사랑을 불태웁니다. 2005년에는 두 아들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건넜고, 2008년에는 독도를 33바퀴 돌아 만세를 외칩니다.
조오련씨가 지난해 7월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며 독도를 33바퀴 헤엄쳐 도는 ‘독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2009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던 때도 다음 해 있을 ‘대한해협 횡단 30주년 기념 재횡단’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후원사가 나타나지 않아 경제적·정신적 어려움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조씨 이후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2008년 한국인 최초로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였습니다. 두 사람은 특이하게도 주종목이 같았고, 조씨는 생전에 박 선수를 향해 애정어린 충고와 격려를 표현하곤 했습니다.
지금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죠. 아직까지 두드러진 성과는 없습니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한국 수영의 또다른 희망이 발견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그들을 더 잘 키워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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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69년 7월26일 세 시민과 수영 유망주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이 하나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죠. 그렇다면 수영 불모지에서 수영선수 한 명을 키워내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50년 전 경향신문에는 ‘수영선수 키우는 갸륵한 세 시민’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사진 속 선수의 얼굴이 왠지 낯익다고 느끼시더라도, 일단 사연 속으로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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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돈을 주고 데려간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고향인 해남을 떠나 무작정 상경했습니다. 정식으로 수영을 배운 적이 없는 조군은 YMCA 수영장에서 어깨너머로 수영을 배우며 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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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분인지 조군은 그해 전국체전에서 두 개 종목을 우승합니다. 조군의 후원회를 만든 세 사람은 조군이 다음 해 열릴 아시아경기 때까지 놀라운 선수로 자랄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기대는 현실이 됩니다. 조군은 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마는데요. 이미 짐작들 하셨을 겁니다. 기사 속 10대 수영 유망주는 바로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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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서 은퇴한 다음에도 그의 수영 인생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80년 8월11일에는 최초로 대한해협을 횡단했고, 2년 뒤에는 32㎞ 길이의 도버해협을 건넜습니다. 84년 교통사고로 어깨를 다치면서 바다수영을 포기했던 그는 89년부터 ‘조오련수영교실’을 열어 수영 유망주와 동호인들을 가르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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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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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이례적 신속발표…"北행위에 강한 우려표명"
'탄도' 발표에 靑기자단 "오타 아니냐" 거듭 확인
청와대는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한 뒤 북한의 발사체를 청와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자료사진)ⓒ청와대
청와대는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한 뒤 북한의 발사체를 청와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되면 북한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 된다.
이례적으로 13시간40분만에 신속 발표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해 "상임위원들은 오늘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향후 한미 간 정밀평가를 통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상임위원들은 이런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와대의 북한 미사일에 대한 분석은 이날 오전 첫 발사가 이뤄진 지 13시간 40여분 만에 언론에 결과발표로 이어졌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길게는 한 달 넘게 "분석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었다. 그만큼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온 청와대였다.
'단도미사일' 해프닝에 "이번엔 오타 아니다"
과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신속-정확한' 대응태도였다. 이날 오후 청와대의 '탄도미사일'이라는 발표에 출입기자들은 "오타가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한미 군 수뇌부를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단도미사일"이라고 했다가 실수라고 정정하는 웃지 못 할 사건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청와대 내에서 '탄도미사일'은 일종의 금기어로 인식됐다. 정치권에선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살피는 탓에 "탄도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오타가 아니다"고 확인했다.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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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 발표에 靑기자단 "오타 아니냐" 거듭 확인

청와대는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한 뒤 북한의 발사체를 청와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되면 북한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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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와대의 북한 미사일에 대한 분석은 이날 오전 첫 발사가 이뤄진 지 13시간 40여분 만에 언론에 결과발표로 이어졌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길게는 한 달 넘게 "분석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었다. 그만큼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온 청와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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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신속-정확한' 대응태도였다. 이날 오후 청와대의 '탄도미사일'이라는 발표에 출입기자들은 "오타가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1일 한미 군 수뇌부를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단도미사일"이라고 했다가 실수라고 정정하는 웃지 못 할 사건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청와대 내에서 '탄도미사일'은 일종의 금기어로 인식됐다. 정치권에선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살피는 탓에 "탄도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오타가 아니다"고 확인했다.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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