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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또다른 배우…관객에게 말을 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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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새아
작성일19-07-25 19:06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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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빛내는 Hidden Star

'무대 연금술사' 정승호 디자이너

'엑스칼리버' '호이랑' '마술피리'
뮤지컬·발레 등 300여 편 꾸며
작은 직사각형 상자 안에 하나의 세상이 펼쳐졌다. 스티로폼을 오밀조밀 깎아 만든 바위, 종이를 잘게 자르고 이어붙인 나뭇잎….

서울 율현동에 있는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 서울예술대 연극과 교수의 작업실은 이런 모형들로 가득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무대를 형상화한 것들이다. 실제 공연장의 50분의 1 크기인 이 모형 안에는 무대에 올라간 모든 세트와 장치가 정교하게 담겼다. 그가 디자인한 무대를 먼저 모형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후 모형을 제작소에 보내면, 제작소는 그대로 본떠 실제 무대에 올려질 세트를 만든다.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서울 율현동 작업실에서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무대 디자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khshin@hankyung.com
그렇게 정 교수가 무대에 올린 작품은 연극 ‘오이디푸스’ ‘리차드 3세’부터 뮤지컬 ‘엑스칼리버’ ‘레베카’, 오페라 ‘마술피리’ ‘라보엠’, 발레 ‘호이랑’, 이문세 콘서트 등 300여 편에 달한다. 거의 모든 공연예술 장르를 오가며 미니멀한 현대적인 디자인부터 화려하고 풍성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 정 교수는 “무대는 또 다른 배우”라고 했다. “좋은 무대는 배경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객에게 말을 걸며 작품이 의도하는 바를 이야기하죠.”

그는 대부분의 무대 디자이너들과 달리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다.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간 뒤 한동안 연극배우로 활동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의 집에 초대를 받고, 그곳에서 작업실을 본 후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정말 멋져 보였어요. ‘나도 저런 디자이너가 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죠. 막연했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유리한 점도 많았던 것 같아요. 무대 디자인이라는 게 연극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캐릭터를 중심으로 무대를 생각하고 장면을 더 구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죠.”

그는 이후 미국 뉴저지주립대 대학원에 진학해 무대미술 석사 과정을 밟으며 무대디자인을 공부했다. 정 교수는 “아직은 관객들이 무대 디자이너가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고 했다. 무대 감독, 소품 디자이너가 하는 일과 혼동하기도 한다. “무대 감독은 공연할 때 마이크로 ‘큐’를 외치며 세트와 조명 등 전환을 지시해요. 무대 디자이너는 이것과 별개로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고 꾸미는 사람이에요. 칼처럼 배우들이 손으로 사용하는 걸 만들면 소품 디자인에 해당하고, 테이블이나 의자같이 부피가 큰 물건을 구상하는 건 전부 무대 디자인에 해당하죠.”

무대를 디자인할 땐 장르별 특성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레에선 춤출 공간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구조물 사용을 줄여야 해요. 반면 연극이나 뮤지컬은 구조물을 적극 사용하고 명확한 높낮이를 만들어 많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죠. 콘서트는 철저히 가수의 색깔에 맞춰 무대를 꾸밉니다.”

정 교수는 “나뭇잎 하나만으로도 무대가 선사하는 감동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대작 ‘엑스칼리버’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도 작은 나뭇잎 하나하나였다. “아더왕이 뛰어다니는 숲을 최대한 울창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멀리서 보면 마치 3차원(3D) 스크린처럼 입체적으로 깊이 있게 보이길 원했죠. 나무 하나하나 다 조각을 하고 나뭇잎도 최대한 많이 붙여 실감나게 만들었습니다.”

한 해에 15~20편의 작품을 해오던 그는 이제 작품 수를 줄여 매년 장르별로 한두 작품만 올릴 생각이다. 올해에는 국립발레단의 ‘호이랑’, 김동률 콘서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각 작품에 쓸 수 있는 시간을 늘리려고요. 그러면 더 재미있는 디자인이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뮤지컬을 비롯한 우리 공연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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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횡령 등 범죄 행위
제재 건수 한 해 평균 37.6건
금감원 아닌 행안부 관리감독
3개월만 홈피 공시 꼼수 '빈축'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회원 수 약 2000만명, 총자산 163조원에 이르는 새마을금고가 ‘깜깜이’ 제재공시로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역 금고 임직원이 저지른 횡령 등 범죄 행위에 대한 제재공시를 홈페이지에 3개월만 게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시행세칙에 따라 수시공시 중 제재에 관한 사항을 3개월만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하는 사람 누구나 해당 금고 영업점에서 제재 내용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3개월이 안된 4건의 제재공시만 볼 수 있었다. 업무상 횡령, 배임과 특정인에게 특혜 대출을 해준 직원들이 징계면직과 정직 처분을 받았다는 내용들로 사안이 심각하다. 경남 사천의 한 새마을금고 직원은 회원 예탁금 290만원을 무단 인출해 사용하고, 정기적금 중도해지금 중 60만원을 가로채는 등의 범죄를 저질러 징계면직 처분을 받았다.

3개월이 경과한 재제 내용은 찾아보기 까다롭게 해놨다. 기업의 사업보고서와 같은 정기공시 중 ‘사고정리 현황’ 항목에서 볼 수 있는데 1300여개나 되는 금고명을 일일이 검색해야 찾을 수 있다. 정기공시는 1년에 한 번 작성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제재 현황을 알기도 어렵다.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년 동안 제재 건수는 113건이다. 한 해 평균 37.6건에 달한다.

이러한 공시 제도는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허술하다.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는 시중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등의 경우 금감원 홈페이지에 제재 사실이 공개된다. 10년 지난 제재도 볼 수 있다.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금감원의 검사를 받지 않는다. 그만큼 자체 검사 기능이 중요한데 제재 내용을 3개월만 공시한 뒤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게 해 고객의 알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163조7855억원이다. 금고 1307개, 회원 1958만9000명을 두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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