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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써도 된다더니…美, 결국 보건국장이 천 마스크 만드는 법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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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린어
작성일20-04-06 19:09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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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귀 현상에 간호사 시위ㆍ주변국 갈등…국민에겐 “만들어 써라”


미 공중보건국장 직접 나서…티셔츠 접고 고무줄 연결 시범 보여


제롬 아담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이 직접 천으로 마스크를 만드는 과정을 시범 보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튜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식적으로 집에 있는 천을 이용해 마스크 만드는 법에 대한 영상까지 올려 6일 주목 받고 있다. 그간 미국은 의료진이나 환자가 아닌 일반인은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전 국민 착용 권고로 입장을 바꿨다.

지난 3일(현지시간) CDC는 공식 유튜브 계정에 ‘스스로 얼굴 가리개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는 제롬 아담스 공중보건국장이 직접 등장해 집에 있는 티셔츠나 목도리, 헝겊 등을 접고 양 끝에 고무줄을 연결, 마스크처럼 착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집에서 찾을 수 있는 오래된 스카프나 두건, 수건, 티셔츠 등으로 몇 가지 간단한 단계를 통해 여러분 자신의 얼굴을 덮을 수 있다”며 마스크를 만들고 착용하는 과정을 보여준 뒤 “천으로 얼굴을 덮는 것은 쉬운 일”이라 강조한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16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제롬 아담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이 직접 천으로 마스크를 만드는 과정을 시범 보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튜브
이 영상을 접한 미국인들은 대체로 “좋은 팁이다”(sy****), “오늘 만들어봐야겠다”(K****) 등의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는 “CDC가 지난 한 달 반 동안 마스크의 필요성에 대해 대중을 헷갈리게 하더니 이제는 공중보건국장으로부터 이런 미친 소리를 들어야 하나, 당신에게 마스크가 있다면 그걸 써라”(N****) 등 비판의 목소리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 온라인상에서는 “미국이 마스크가 없어서 이런 영상을 만들다니”(후****), “스스로 의료 후진국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꼴이다”(폰****), “이번 사태 이후 각국이 기초의료장비 설비의 국산화와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당장은 저렇게라도 해야 한다”(드****) 등의 의견이 나왔다.

CDC는 그 동안 마스크 착용 대상을 의료진과 환자로만 한정하고 있었으나,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지침을 변경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전 국민에게 천 가리개 등을 자발적으로 착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다만 물량이 부족한 의료용 마스크는 의료진을 위해 남겨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용 마스크를 쓰기보다는 천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간호사들이 마스크를 제공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기본적인 의료 물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은 마스크 품귀로 강도 높은 수출 금지령을 내리면서 캐나다 등 주변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기도 하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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