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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 모으는 잔돈금융도 인기

올해는 제도권으로 들어온 '개인 간 거래(P2P)' 상품이 본격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P2P는 돈이 필요한 사람이 P2P 회사에 대출을 신청하면 불특정 다수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10% 안팎의 금리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에 따른 투자 위험은 은행보다 훨씬 높다. 다만 오는 8월 P2P 금융에 대한 법 근거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이 시행될 예정이라 투자자 보호 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P2P 투자의 장점은 본인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는 연 15%에 가까운 수익도 거둘 수 있다. 반면 수익이 낮더라도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수익률뿐 아니라 투자 대상과 기간, 상환 방식 등도 선택할 수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 개인신용대출 상품, 자영업자를 위한 매출채권담보 상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P2P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원금 손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는 P2P 업체 연체율, 재무 정보, 평판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푼돈을 차곡차곡 모아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잔돈금융'도 인기다. 목돈이 없는 20·30대 사회 초년생과 직장인이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같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간편 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는 물건을 구매한 뒤 1000원 미만 잔돈을 토스머니 계좌에 저축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스 카드로 4700원을 결제하면 300원이 저축되는 방식이다.

핀크가 출시한 '습관 적금'은 소비 패턴에 따라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 저금해준다. 카페, 쇼핑, 편의점, 치킨집, 빵집, 패스트푸드점 등 총 6개 분야에서 결제 금액의 5~50%를 정해 저축하는 상품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출시한 소액 자동 저축 상품 '저금통'도 잔돈금융 상품이다. 입출금 계좌 잔액 중 발생하는 1원 이상 1000원 미만 잔돈을 매일 저금통 계좌로 자동 이체하는 '동전 모으기' 형식이다. 저금통에 모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만원으로 출금 시 연 2.0% 금리가 적용된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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