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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합의, 농민 돌보고 금융부분 관련…매우 큰 부분"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또다시 낙관론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차 시카고로 출발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 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정보다 조금 더, 어쩌면 일정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단계 구두 합의’를 이룬 바 있으나 공식 서명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1단계 합의는 중국이 400억~500억달러(약 47조~59조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오는 15일 예정된 2500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25%→30%)을 보류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양국은 또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와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 통화 관리 등에서도 일부 진전이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것을 1단계라고 부를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건 (무역합의에서) 매우 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단계 합의는 (미국) 농민들을 돌보는 것이며, 또 금융부문의 많은 요구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 구두 합의 이후 미·중 양국은 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열어 1단계 합의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접촉을 지속해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APEC 정상회담 전에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서명할 수 있을 정도로 양국 간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미국 측 협상단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이날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1단계 무역합의 일부 분야에 대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USTR은 “구체적인 이슈에 대해서 진전이 이뤄졌다”며 “차관급 레벨에서 후속 논의를 지속하고, 가까운 시기에 미·중 고위급 협상 대표가 다시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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